[US오픈이모저모] 마의 18번 홀, 4명만 버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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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연습 라운드 때부터 선수들이 "너무 어렵다" 는 불평을 늘어놓았던 18번홀(파4 · 4백19m)이 1라운드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1백56명의 출전 선수 중 폭풍우로 경기가 중단돼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66명이었지만 버디를 잡은 선수는 고작 4명뿐이었다.

선두로 나선 헤일 어윈은 약 1백80m 지점에서 2번 아이언으로 핀 60㎝ 옆에 붙여 '오늘의 베스트샷' 에 선정됐다.

어윈은 "1986년 46세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잭 니클로스의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을 바꾸고 싶다" 며 "다행히 우즈가 부진하고 날씨도 도움을 줘 도전해 보고 싶다" 고 말했다.

○…뜻밖의 스윙 난조로 중위권으로 밀린 타이거 우즈는 폭우로 경기가 중단된 뒤 곧바로 부치 하먼 코치에게 달려갔다.

우즈는 "다운 스윙 때 손보다 클럽헤드가 먼저 나가 샷이 밀렸다" 며 이를 교정하는 연습에 열중했다. 출전 선수는 라운드 도중 코치의 조언을 받을 수 없지만 경기가 끝나거나 중단됐을 때는 레슨을 받을 수 있다.

○…1라운드 오후조에 출발한 선수들은 폭우 때문에 2라운드 때 많게는 34홀까지 한꺼번에 돌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들은 "티 타임 운도 없더니 날씨 운도 없다" 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폭우로 그린이 손상될 것을 우려해 약 2백명의 코스 관리인들은 그린에 고인 물을 걷어내느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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