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북동포 내복 보내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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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진보적 성향의 문인들의 모임인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소설가 현기영)가 북한 동포에게 겨울내복을 보내기 위해 모금한 돈 4천1백90여만원을 15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 돈은 지난해 7월 8일 결성된 '북한동포 겨울내복 10만벌 보내기 운동본부' (본부장 소설가 김주영)가 3백6명의 문인과 일반인.단체에게서 모금한 것이다.

玄이사장은 "경제난과 가뭄이 겹쳐 우리도 힘들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심정 그 자체가 진정한 민족애가 아니겠느냐" 며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협상과 교류가 지난해의 6.15합의 정신에 따라 잘 풀리길 기원하는 뜻에서 1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문인들의 마음을 전하게 됐다" 고 밝혔다.

북측은 영해를 침범하는 등 여전히 도발적으로 나오는데 우리만 너무 '퍼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玄이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를 도와 체온을 같이 하려는 겨울내복 보내기 운동을 '퍼준다' 는 식으로 손익이나 정치 차원에서 따지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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