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법은 사회 하수구 막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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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은 4일 성매매특별법과 관련, "어느 사회이고 찌꺼기를 버릴 수 있는 하수구가 필요한데 억지로 모두 막고 참으라고 하니 문제"라며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 엉망이 되고 나라 경제도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대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서울대생들을 상대로 '우리 기업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의 강연을 하면서 '심리가 경제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를 풀어가던 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이상한 법이 시행된 뒤 모텔산업과 지방 경제가 다 무너졌다"며 "억지로 막으니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민의 반기업정서와 정부의 기업 규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살아나려면 규제개혁과 함께 토지 등에 대한 투자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좌파 논란이 있는데 정치권은 쓸데없는 논쟁을 그만두고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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