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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MD반대" 재확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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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베이징=유상철 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에서 14일 개막한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 3개국 정상들의 만남인 '상하이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상호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MD 문제와 관련, 1972년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지켜져야 한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강조했고 江주석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지키려는 이같은 러시아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江주석은 회담에서 현재의 상하이 5개국 정상회담을 우즈베키스탄을 가입시켜 '상하이 협력조직(SCO)' 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안보는 물론 세계의 다극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에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여 상하이 5개국 회담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가입과 SCO 발족 문제는 5개국 정상회담에 정식안건으로 상정됐으며 15일 폐막식에서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江주석은 이날 오는 7월로 예정된 러시아 방문에서 중.러가 체결할 새로운 우호협력조약이 21세기 중.러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킬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우호협력조약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부인인 류드밀라 여사와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 등과 함께 14일 상하이에 도착했다.

푸틴은 5개국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로 가 1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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