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LG정유 '투혼의 승리' 승부 원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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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G정유가 현대건설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챔피언 트로피를 거의 거머쥐었다. LG정유는 14일 수원에서 계속된 배구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여자부 최종 결승(5전3승제)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 - 0(25 - 23, 27 - 25, 25 - 20)으로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정유의 투지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LG정유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고비를 넘겼고, 매세트 리드를 당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 16 - 19로 뒤지던 LG정유는 이윤희(13득점.2블로킹).이미정(10득점.1블로킹)의 연타와 현대건설의 실책을 엮어 전세를 뒤엎고 세트를 따냈다.

LG정유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세트 25 - 25 듀스에서도 김지수(9득점.1블로킹)의 몸을 던진 수비와 마무리 스파이크로 세트를 마감, 기세를 올렸다. 이어 마지막 세트. 18 -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시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7득점, 현대화재를 울렸다. LG정유 주포 정선혜는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13득점을 올리는 투혼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현대자동차에 3 - 0(25 - 18, 25 - 17, 25 - 19)으로 완승, 지난해 슈퍼리그 챔피언 결승전 이후 대 현대자동차전 15연승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현대자동차에 집중 마크당한 신진식(9득점.2블로킹)을 대신해 김세진(16득점.3블로킹).김상우(9득점.2블로킹)가 공격을 주도,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올해 슈퍼리그 챔피언 삼성화재는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3차전은 16일 수원에서 속개된다.

수원=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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