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선정적 업소명에 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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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전시가 묘한 상호(商號)를 쓰는 다방 ·단란주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줄래', '쭈쭈’,‘꿀꺽’,‘껄떡쇠’ 등등

“선정적이고 저속한 간판이 자녀들의 등하교길에 난무하고 있다”는 민원이 둔산동 아파트 밀집지역 등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범시민 건전상호쓰기운동’을 전개,25개 업소의 명칭을 바꿨지만 1백여개로 추정되는 업소는 “손님들 눈을 끌기위해 튀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 뿐인데 행정지도 명목으로 지나친 규제를 하는 것 아니냐”며 버티고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행정제제 방법도 없다.

바뀐 상호도 선정성은 예전에 비해 별로 뒤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

‘꿀꺽다방’이 ‘숯댕기다방’로,‘조개다방’이 ‘초개다방’으로 바뀐게 그 예다.

시는 개명업소의 간판교체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자금융자(년리 3%)를 해주는 한편 분기별로 예쁜 업소 이름을 뽑아 표창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동구 가양동의 일반 음식점 ‘도란도란’과 중구 대흥동 ‘다리쉬임’등 5곳이 예쁜 상호 업소로 선정된 바 있다.

대전=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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