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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동원 인천공항서 바이어들 수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항공사 파업이 이틀째 진행 중인 13일 경남 창원시 통상경제과에는 비상이 걸렸다.

14일부터 사흘 동안 해외 바이어 51명을 초청해 여는 투자무역 상담회가 항공사 파업으로 차질을 빚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파업이 예고된 지난 7일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터키.중국.이집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태국 등 12개국 바이어들에게 항공사의 파업 가능성을 알리기는 했으나 정작 파업이 현실로 닥치자 사태는 급박했다.

파업 계획을 전달받은 외국 바이어 상당수가 항공편을 일본항공.태국항공 등으로 바꿔 일단 입국문제는 한고비 넘겼으나 당장 김포에서 김해까지의 이동이 문제였다.

창원시는 비상 수송작전에 나섰다.

도내에서 시설이 가장 좋은 관광버스 한대를 전세내 서수목(徐秀木)지역경제담당 등 5명의 직원을 태워 인천공항으로 보냈다.

1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바이어 25명은 이 버스편으로 이날 늦게 창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직원 3명은 이튿날 도착할 바이어를 안내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김일곤(金一坤)통상경제과장은 "항공사 파업으로 6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상담회가 무산될까봐 가슴을 졸였으나 무사히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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