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 병합 주가 영향 거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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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주가관리를 위해 액면가를 쪼개거나 합쳐도 주가엔 거의 영향을 주지 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2일까지 액면분할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고려제강.스마텔.모토조이 등 9개사 10개 종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개사 30개 종목)의 3분의1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한 곳도 없었던 액면병합은 대상.흥창.KEP전자 등 7개사 9개 종목으로 늘었다.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는 공시 후 5일간 평균 9.5% 올라 같은 기간의 종합지수 변동률보다 12.2%포인트 더 오르는 반짝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변경 상장된 이후 5일 동안 종합지수는 2.6% 상승했으나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8.5% 떨어져 액면분할이 주가관리에 큰 효과가 없음을 보여줬다.

액면을 병합한 종목들은 공시 때부터 변경상장된 이후까지 오히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올해 액면병합을 실시한 기업들은 모두 과거에 액면가를 분할했던 회사들이어서 중소 상장사들이 증시 상황에 따라 액면 분할과 병합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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