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가 영화 배급 사업에 진출한다. 동양제과는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를 통해 튜브엔터테인먼트(이하 튜브)를 인수키로 하고 기본 의향서를 주고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튜브의 경영은 현 대표인 김승범씨가 계속 맡는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제작 사업과 함께 국내 최대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17개관)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튜브는 최근 '파이란' 을 제작.배급한 국내 메이저 배급사다.
메가박스 설립에 이어 펀드를 조성해 영화제작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온 동양제과는 이번 인수.합작으로 제작 및 배급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한편 최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튜브는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분만 동양제과에 넘김으로써 안정적인 자금과 극장 배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
메가박스와 케이블 영화 채널로 영화 사업에 진출한 동양제과는 이제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모양새를 갖춰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 등과 본격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