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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원자력 산업은 수출로도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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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선진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점을 갖고 있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원자력은 여타 발전원에 비해 연료비의 비중이 낮아 연료를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다.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서는 외화를 절감하는 데 따른 경제적 효과가 더욱 크다. 지난해의 경우 원자력 발전은 국내 총 전력생산량의 40.9%를 차지해 원유 수입에 따른 외화지출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도 국제 유가는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의 효용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다.

세계는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이 진행되면서 원자력이 환경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여러 나라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원자력 발전의 장기적인 증설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최근 미국도 캘리포니아 전력난 사태를 겪으면서 원자력 발전소 증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이미 자체적으로 표준형 원전을 건설할 수 있을 만큼 기술자립을 이룩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국내 원자력 관련산업은 수출 유망산업으로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달 말로 다가온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입지공모가 원자력에 대한 이런 올바른 인식과 신뢰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태섭 한국원자력 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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