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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뛰지만… '채소대란' 피할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가뭄 속 배추와 무 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얼갈이배추 등 다른 것을 찾거나 조금 덜 먹으면 '김치대란' 은 피할 수 있다.

◇ 채소값 오름세〓5월 말까진 예년과 비슷한 1백46만원(서울 가락동시장 5t 트럭 한대 기준)이었던 배추 도매값은 이달 들어 하루에 50만~70만원씩 오르며 지난 9일 6백28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소비자가격도 한포기에 지난달 말 1천2백50원에서 7일 2천2백원으로 뛰었으며, 서울 일부 지역에선 5천~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해 가격이 예년보다 떨어지자 올 봄 재배면적이 5% 줄었으며, 가뭄과 고온으로 작황도 좋지 않고, 유통 과정에서 가격상승을 예상한 가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가락동시장에 하루 평균 들어오는 배추(1천여t)와 무(5백여t)의 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가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

배추는 봄 노지배추에 이어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해발 3백~4백m 지역).고랭지(6백~8백m)지역 배추가 나온다.

농림부는 7월 이후 수급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처 요령〓농림부는 배추.무 값의 70% 수준인 총각무와 얼갈이배추를 사먹도록 권유했다.

보통 무보다 작은(15㎝) 총각(알타리)무나 속이 덜 차고 배춧잎이 가늘고 긴 얼갈이배추로 김치를 담가 먹고, 농협 등에서 만들어 파는 포기.봉지 김치를 구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등에서 파는 포기김치의 경우 미리 채소를 확보했기 때문에 값이 ㎏당 2천8백원선이므로 배추를 직접 사서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돈이 덜 든다" 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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