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 "창작 신기술 도입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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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에서 기획 중인 창작 애니메이션은 모두 1백50여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엔 6백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백여억원에 비해 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 추세라면 내년의 순수 창작규모가 외국 하청 생산규모(올해 8백82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문화산업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한국 애니메이션 창작기획 활성화를 위한 시나리오 소재 개발연구' 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창작물의 급증은 인터넷.위성방송 때문에 영상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 애니메이션이 하청 생산에서 창작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해외 합작이나 3D.인터넷 애니메이션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1백50여편 가운데 30%가 넘는 57편이 공상과학물이며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액션.스포츠물이 16편을 차지했다. 극장용 장편과 TV시리즈가 주종을 이룬다. 평균 제작비는 작품당 30억원 내외이며, 제작기간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2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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