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도 12일 파업태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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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이 오는 12일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연맹은 8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밀어붙이기식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 며 "정부의 진지한 대화를 촉구하며 공공연맹 산하 23개 사업장 2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고 밝혔다.

◇ 양 항공사 파업 결의〓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조합원 투표 결과 84.5%가 파업에 찬성했다" 며 "사측과의 타협에 진전이 없을 경우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날 오후 "임금협상을 다시 하라" 며 파업을 금지시키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려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불법화됨에 따라 파업 강행 여부가 주목된다.

중노위측은 "양측이 성실한 임금협상을 하지 않은 데다 운항규정 심의위원회와 관련된 문제는 단체협약 사항이 아니므로 중재대상이 안된다" 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조종사를 제외한 승무원과 지상요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노조도 지난 7일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 연대파업 움직임〓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보노조)와 한국통신 계약직노조.한국전력기술노조.지역난방공사 노조 등도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서울대병원이 찬반투표에서 75.3%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경희대병원 등 20여개 병원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13일 연대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측은 "산하 2백여개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을 마치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 이라며 "오는 11일 주요 사업장의 투표결과를 발표하겠다" 고 밝혔다.

강갑생.김창우.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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