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스포츠신문 9월 창간 가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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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향신문의 스포츠신문 창간 작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경향은 지난 1일 사고(社告)를 통해 경향미디어그룹(주)의 설립과 함께 스포츠신문을 9월 초 창간한다고 밝혔다.

경향이 현물 출자로 30%의 지분을 갖고 스포츠신문의 1대 주주로 참여하며 경영은 이상우(李祥雨)회장이 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경향 강기석(姜琪錫)경영기획실장은 "윤전기와 사무실 등 유휴 시설을 스포츠신문에 제공, 대주주가 됨으로써 장기적인 투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경향은 또 계약료를 받고 스포츠신문의 총무.인사, 자료조사, 판매, 제작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신문은 편집국과 광고국만 자체 조직으로 둘 계획이다. 그러나 편집국의 편집부 일부와 사진.교열부, 문화사업 담당 부서 등은 자회사로 둬 그룹 형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李회장은 "회사 가치를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겠다. 3년 이내에 코스닥시장에 등록, 원금의 20~30배 수익을 올리는 게 목표" 라고 밝혔다. 투자대상으로서 신문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자본금은 경향의 현물 출자를 포함해 2백억원 선이며 李회장이 투자자와 개별 접촉 중이다. 변호사.기업인.벤처기업가 등 20여명이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신문은 편집국 기자 1백20명, 광고국 직원 30명 정도를 7월 말께 선발할 예정이다. 경향신문에서 임원 1명과 기자 상당수가 스포츠신문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李회장은 "10대 후반~30대 초반의 독자층을 겨냥해 스포츠.오락.연예.정보기술(IT)기사로 승부를 걸겠다. 파격적인 신문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것" 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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