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회장 세계신문협회 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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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이 차기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으로 내정됐다.

세계신문협회는 6일 홍콩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이 단체 부회장인 洪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선출했다.

관례상 수석부회장은 다음번 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다. 세계신문협회 회장을 아시아인이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洪회장은 내년 5월 벨기에에서 열릴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 전에는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현 로저 파킨슨(캐나다) 회장과 함께 언론자유 신장 및 세계 신문산업 발전 등을 위해 각국을 순방하며 활동하게 된다.

세계신문협회는 전세계 93개국 1만7천여개의 신문.통신사 등 언론 및 관련기관들이 가입한 세계최대의 언론단체로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번 홍콩 총회에는 70여개국 1천여명의 언론사 발행인 및 임원 등이 참석했다.

세계신문협회는 "洪회장이 지난 7년간 한국 언론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돼 수석부회장 및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고 밝혔다.

洪회장은 "이번 일은 개인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에도 영광스러운 일" 이라며 "현 파킨슨 회장 등 전임 회장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세계 언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洪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세계은행.재무부.청와대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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