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하나의 계좌로 금융거래·펀드·절세·연금까지 ‘원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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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부회장

자산관리서비스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내세운 대표 브랜드는 ‘미래에셋 어카운트’다.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원스톱 서비스’다. 하나의 계좌만 가지면 기본적인 금융거래는 물론 미래에셋의 장기인 펀드투자와 절세, 퇴직연금 관리 등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하위 브랜드로는 펀드 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CMA) 어카운트·절세 어카운트·퇴직연금 어카운트 등이 있다. 펀드 어카운트는 투자자의 자산 분석과 포트폴리오 구성 등 펀드 투자에 관한 총체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CMA 어카운트는 자본시장통합법 발효로 CMA에 지급결제 기능이 더해지며 힘을 받았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신용카드 연계도 가능하다. 세테크 전략을 세워주는 절세 어카운트, 적립금 관리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어카운트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하나의 계좌에 일상적인 금융거래는 물론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한데 모았다”면서 “주거래 금융계좌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어카운트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신용카드도 연계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은 주식 위탁매매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일찌감치 ‘종합 자산관리회사를 지향해 온 대표적 증권사다.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이후 증권사 간, 증권사와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고객의 관심이 옮겨가는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컨설팅 분야에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 지점에는 시황판이 없다. 대신 각 영업점에 투신사·은행 프라이빗뱅커(PB) 출신 등 자산관리 베테랑들로 구성된 에셋매니저들을 배치해 놓고 있다. 본사에는 자산운용 컨설팅본부를 별도로 두고 그때그때 시황에 따라 고객 유형별로 적합한 자산배분 모델을 개발해 에셋매니저에게 제공한다.

홍콩·중국·인도·베트남·영국·미국·브라질로 연결되는 미래에셋의 해외 네트워크도 자산관리 서비스에 요긴하게 활용된다. 각지의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아이디어가 홍콩의 글로벌 리서치센터로 모이면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한다.

자산가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서비스에도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웰스매니지먼트(WM)본부를 신설하고 종합자산관리 시스템인 ‘웰스플러스’(Wealth Plus)도 내놓았다.

미래에셋 측은 “자산가들의 투자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발 앞선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홍콩 글로벌리서치센터 투자전략가와 실시간 화상 설명회를 열고, 신흥시장 각지의 펀드매니저를 초빙해 시황을 진단하기도 한다. 또 사내 부동산컨설팅 본부와 부동산114 등 관련 계열사들을 활용해 부동산까지 포함한 종합자산관리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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