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음보마 카메룬 부진 협회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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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에 이기고도 4강 탈락이 확정된 뒤 프랑스에 유감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사견이지만 프랑스는 호주와의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 며 "나와 한국 국민들은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단히 실망했다" 고 말했다. 프랑스는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5 - 0 대승을 거둔 뒤 호주와의 2차전에 국제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대거 투입, 0 - 1로 패했다.

○…아프리카 축구강국 체면에 먹칠을 하며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카메룬의 간판 스타 파트리크 음보마가 부진의 책임을 자국 축구협회에 돌렸다. 시드니 올림픽 우승 주역이자 2년 연속 아프리카 MVP인 음보마는 "2002 월드컵이 1년 남았지만 우리는 아직 감독이 누가 될지 모른다" 며 "이는 우리를 혼동스럽게 한다" 고 감독 교체를 단행한 축구협회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카메룬축구협회는 지난달 초 월드컵 최종예선 앙골라전에서 처음 패배했다는 이유로 '올림픽 영웅' 장 폴 아코노 감독을 해임하고 대신 피에르 르샹트르를 감독직에 임명했다.

○…3연패의 수모를 당하고 예선 탈락한 멕시코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멕시코는 호주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쇼핑을 즐기는 등 여유를 보였으나 막상 전패하자 분위기가 몹시 침통했다고 통역요원이 전했다. 통역요원은 "프랑스에 4 - 0으로 지고 나서 숙소인 워커힐 호텔로 돌아온 멕시코 대표팀은 초상집 분위기였고, 선수들도 말없이 방으로 향했다" 고 말했다.

○…호주 미드필더 브렛 에머튼이 누이의 결혼식 참석차 귀국, 준결승전에 결장한다. 4일 호주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에머튼은 오는 9일 시드니에서 치러질 누이의 결혼식 참석차 이날 오후 6시 항공편으로 출국, 오는 7일 준결승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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