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화천군 비목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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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초연히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녁에….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자녀의 손을 잡고 강원도 화천군 동촌리 평화의 댐 옆에 조성된 비목공원을 찾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것은 어떨까□

비목공원은 지난 99년에 만들어진 비목탑과 돌밭에 세워진 10여개의 비목이 전부인 단순하고 작은 공원이다. 하지만 전쟁을 컴퓨터오락게임의 하나 정도로 인식하기 십상인 신세대에게 전쟁이 가져올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엔 별로 부족함이 없다.

이곳에서는 매년 현충일마다 비목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도 비목의 작사자 한명희씨를 포함한 '비목마을 사람들' 주관으로 6일 추모 공연과 위령제가 열린다.

장소를 옮겨 새로 지은 평화의 댐 통일관(정식 개관은 6일)을 둘러보면 비목공원에서의 느낌을 한층 고양시킬 수 있다.

1천59㎡ 규모의 통일관은 1층에 통일이후 우리의 미래, 북한의 민속예술 및 의식주, 북한의 오늘, 남북한 체제의 이질화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평화의 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평화의 댐으로 가는 도로는 2㎞ 길이의 해산터널, 첩첩산중 너머에 자리잡은 파로호를 볼 수 있는 해산전망대 등 드라이브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화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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