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첫 남북 한복패션쇼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남북한의 디자이너와 패션모델이 함께 참여하는 첫 한복 패션쇼가 다음달 7일 평양에서 열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李英姬)씨가 북한 아태(亞太)평화위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면서 "李씨는 7일부터 이틀간 동평양청년중앙회관에서 '민족옷 전시회' 를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관람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방북신청서에 따르면 李씨는 박둘선.이종민 등 유명 패션모델 15명과 행사진행요원 등 50명을 데리고 가며, 북측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모델 6명 등 30명이 참가한다.

패션쇼는 삼국-조선시대의 궁중의상을 중심으로 1백벌을 선보이며, 李씨측은 패션쇼 개최 대가로 북측에 생활한복 등 의류 3백점을 기증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번 행사 취재에 중앙일보 박혜민 기자를 포함한 남한 기자와 프랑스 여기자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