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돌연사 흡연이 주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돌연사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홍경표 교수팀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50세 미만 심근경색증 환자 2백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26%, 가족 중에 심근경색증 환자가 있는 경우는 16%, 당뇨는 14%로 나타나 흡연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다는 것. 반면 50세 이상 심근경색증 환자 8백95명 중에선 흡연비율이 54%로 떨어졌다.

돌연사는 30, 40대 연령에서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사망하는 증후군으로, 심근경색증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등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홍교수는 "금연을 실천하면 돌연사 확률이 30~40% 줄어든다" 며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30, 40대 남성이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당장 금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홍혜걸 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