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세계의 문학' 지령 100호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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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976년 가을 첫선을 보인 계간 '세계의 문학' (민음사)이 여름호(6월 1일 발간)로 지령 1백호를 맞는다. 1백호는 '세계의 젊은 작가들' 특별 기획, 창간 편집인이었던 유종호(연세대) 교수와 역대 편집위원이었던 이남호(고려대) 교수의 기념 대담, 1백호 연대기 등으로 꾸며진다.

인터뷰 혹은 단편 소설.시 등을 소개하는 '세계의 젊은 작가들' 에는 일본의 요시모토 바나나, 영국의 지넷 윈터슨, 미국의 루이스 얼드리치 등이 소개된다. 유종호.이남호 교수는 대담에서 창간 배경과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등의 제정 과정, 앞으로 나갈 방향 등을 말한다.

창간사에서 밝힌 '세계의 문학' (창간 편집인은 김우창.유종호)의 목표는 '세계에 대한 바른 해석' 과 '창조성' 이었다.

이는 한국 바깥의 문학에 대한 동경과 열망이라기보다는 한국 문학을 바깥으로 열고, 바깥에서 한국 문학을 들여다봄으로써 지성이 가져야 할 비판성과 창조성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

창간부터 '세계의 문학' 의 신인 공모제도로 정착된 '오늘의 작가상' 은 한수산.박영한.이문열 등 한국 문단의 중진으로 성장한 스타의 산실이었으며 '김수영 문학상' 또한 최고 권위의 시인상으로 정착했다. 1백호와 함께 특별기획 단행본도 곧 낼 예정이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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