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골프] 숏게임 연습, 집에서도 틈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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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말 골퍼라도 타수를 평균 7타 정도 줄일 수 있는 비결이 있다. 바로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이다.

TV에서 골프 중계를 보면 타이거 우즈도 18홀 모두 파온을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린 주변에서 피칭웨지나 샌드웨지를 잡고 짧은 스윙으로 공을 홀컵 주변에 붙인 뒤 한번의 퍼팅으로 그 홀을 끝내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 주말 골퍼들에게 쇼트게임은 더욱 쓸 만하다. 미니 스윙이기 때문에 한번 원리를 알고 익혀놓으면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도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쇼트게임의 기본 원칙을 보자. 공을 띄우는 것보다 굴리는 게 낫다. 뒤땅을 치거나 공 머리를 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칩샷은 롱 퍼팅의 연장이다. 클럽을 똑바로 뒤로 뺀 뒤 다시 공을 보내려는 곳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주기만 하면 된다. 시계추가 움직이는 것을 머리 속에 그리며 스윙을 해보면 공이 홀컵 가까이에 붙게 된다.

공에 가깝게 서라. 공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이 자신의 오른쪽 호주머니 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태에서 공을 치려면 다시 클럽이 돌아오면서 빗맞을 확률이 크다. 자연히 방향성과 거리감각이 떨어진다. 적당한 거리는 오른발 엄지 발가락 앞에서 20~24㎝ 떨어진 곳이다.

스탠스를 좁혀라. 넓은 스탠스는 풀스윙할 때 몸의 균형을 유지해주고 백스윙 때 몸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칩샷을 할 때는 오히려 뒤땅을 치거나 공의 머리를 칠 확률이 커진다.

간단한 연습방법으로 쇼트게임의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집안에서 방석을 5m쯤 떨어진 곳에 놓고 오른손 바닥으로 공을 잡고 밑에서부터 위로 던지는 연습을 하루 5분 정도씩만 해보자. 부드럽게 공을 치는 느낌을 알게 될 것이다.

쇼트게임은 연습이 부족한 비즈니스 맨들에게 필드에서 샷이 다소 흔들려도 자기의 타수를 지켜주는 열쇠다.

배석우 중앙일보 골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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