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기요사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얼마를 벌든 30%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겁니다. 결국 그것이 더 큰 돈을 벌게 해줘요. 우리 부부도 아무 것도 없이 출발했지만 그 원칙만큼은 지켰죠. 덕분에 이젠 돈을 충분히 벌었습니다. "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서 일하게 하라' 는 공격적인 이데올로기로 세계적인 밀리언 셀러가 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황금가지) 시리즈(4권)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54)가 25일 방한했다.

미국에서 1997년 발간된 이 시리즈는 최근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경제.경영서 부문 베스트셀러에서 네권 모두 10위 안에 드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5월 현재 판매량이 1백40만부를 넘어섰다.

하와이 출신의 일본계 미국인 기요사키를 28일 숙소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만났다.

- 책 내용 중 부동산을 강조한 부분 등이 한국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는데.

"어느 나라든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존재하고 그들이 돈에 대해 가진 생각은 비슷하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돈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

- 현재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석유.탄광.부동산 관련 기업 등 7개 회사에 2억달러 가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별로 많지 않다. 사람들은 수입이 얼마인지에 관심을 두는데 '부자 아빠' 가 되려면 언제든 새 사업을 벌일 수 있는 토대인 자산을 중시해야 한다. "

- 돈 버는 것말고 취미는 없나.

"책이나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돈 버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재미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돼서 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게 책을 쓴 목적이었다. 전세계 수백만명에게 가르침을 주고 그것으로 돈까지 버는 것은 흐뭇한 일이다. "

기요사키 부부는 현재 수입의 10% 정도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부자가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유' 중 하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김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