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28일 회의장을 나온 뒤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초.재선의원들의 충정을 훼손하고 말살하는 언동은 순수하지 않다. 최고위원이 아니면 나도 서명했을 것" 이라면서 정풍 가세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위원 책임론' 을 제기했다.
"당의 신뢰회복을 위해 자기를 버린다는 각오가 중요하다" "(대통령이)민심을 위해 백지(白紙) 위에 그림을 다시 그리도록 하자" 고 강조했다.
- 회의 중간에 나간 이유는.
"어젯밤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초.재선의 충정을 이해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수습키로 했는데 이후 사태를 다르게 해석하는 의견이 나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 최고위원 사퇴를 주장했는데.
"최고위원 백지론을 주장했다. 필요하다면 최고위원직을 버릴 수 있다. "
- 인사쇄신은 누구를 지칭한 것인가.
"초.재선 성명서에 표시된 것으로 안다. "
- 정치를 재개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2선퇴진을 다시 언급했나.
"원론적 입장을 갖고 있을 뿐 나는 이 사태의 중심이 아니다. "
- 지금의 위기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문제 때문이라고 보는가.
"대통령과 초.재선이 직접 부딪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명서 발표는 비정상적이지만 정상채널이 가동되지 않았다. "
- 청와대.당정이 쇄신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가.
"그렇다. "
- 국정쇄신책엔 조기 전당대회도 포함되나.
"지금 얘기하긴 이르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