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실적 크게 좋아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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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시중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에 4000억~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78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1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우리금융도 올 1분기에 5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2562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5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권의 1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처분 이익이다. 지난 16일 이뤄진 하이닉스 보유지분 6.67%에 대한 블록세일에서 외환·우리·신한은행 등 8개 채권 금융사는 하이닉스 주식 3928만3000주를 주당 2만3500원에 매각, 9232억원을 벌었다.

지난 4분기보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적어진 것도 순익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불거진 금호그룹 부실화 사태로 거액의 대손충당금을 쌓았지만 올해 들어선 성원건설 퇴출을 제외하곤 특별한 사고가 없었다. 지난 1월 이후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도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기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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