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생명과학 발달로 난치병 없어졌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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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18일 생명윤리법 시안이 발표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천주교 등 종교계는 이 법의 제정 자체를 반대한다. 사소한 생명체라도 연구.실험하는 것은 윤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며칠 전 동네 아저씨 한분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의사는 간이 많이 상했다며 빨리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부인과 아들.딸, 가까운 친척까지 모두 검사했는데 맞는 사람이 없었다.

병 문안을 갔을 때 아저씨는 체념한 듯 허탈하게 웃었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단 한번만 주어진다. 생명과학이 더욱 발전해 아저씨 같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박유선(중앙일보 NIE 학생명예기자.수원 천일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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