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18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아파트 분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회사는 최근 1년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소비자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분양 등 영업활동을 거의 벌이지 못했으나 출자전환을 전후해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계기로 현대의 미분양 아파트가 부쩍 잘 팔리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내놓은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아파트는 최근 한달 만에 1백여가구나 팔렸으며 최근 재분양을 시작한 동수원 홈타운아파트 34평형은 이미 계약이 끝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대는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6월까지 용인 죽전 등 서울.수도권 아홉곳에서 3천6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로 미뤄둔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았다" 며 "주택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하기 위해 사전 마케팅 등을 벌이고 있다" 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15일 수원 매탄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곧 시공사가 결정될 신매탄 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있다. 또 9천여가구의 인천 구월주공 재건축사업과 3천여가구 규모의 인천 주안동 재건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황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