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서울고검장이 25일 퇴임식을 갖고 26년 검사생활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李고검장은 퇴임사에서 "원로가 되면 후배들이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은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 왔다" 고 퇴임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李고검장의 용퇴로 공석인 고검장 자리가 대검차장과 법무연수원장 등 셋으로 늘어나 인사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 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李고검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1975년 검사에 임용된 뒤 대검 중수 2.3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 수사통' 으로 명성을 날렸다.
한편 李고검장의 형인 경재(景載)씨는 최근 임기만료로 중소기업은행장직에서, 동생 정재(晶載)씨는 지난 4월 차관급 인사 때 재경부 차관에서 물러났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