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고검장 아름다운 퇴장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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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서울고검장이 25일 퇴임식을 갖고 26년 검사생활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李고검장은 퇴임사에서 "원로가 되면 후배들이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은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 왔다" 고 퇴임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李고검장의 용퇴로 공석인 고검장 자리가 대검차장과 법무연수원장 등 셋으로 늘어나 인사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 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李고검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1975년 검사에 임용된 뒤 대검 중수 2.3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 수사통' 으로 명성을 날렸다.

한편 李고검장의 형인 경재(景載)씨는 최근 임기만료로 중소기업은행장직에서, 동생 정재(晶載)씨는 지난 4월 차관급 인사 때 재경부 차관에서 물러났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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