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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길 김중권대표 '정풍 불쾌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25일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안동수 전 장관 졸속 추천' 파문의 와중에 출국하는 것이라 "발걸음이 무겁다" 는 게 수행한 당직자들의 얘기다.

金대표는 오후에 초.재선 3인의 성명서 발표가 이어졌다는 소식을 듣자 상하이(上海) 신명강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절치 못한 방법" 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 지도부 교체 요구가 나왔다. 당정 요직에 자질 없는 인사들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통상적으로 하는 얘기 아닌가. 당은 개혁주체로서 필요한 쇄신은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문제는 당정 쇄신 요구 방법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최소한 선행(先行)돼야 할 입장이 있다. 예컨대 의원총회나 당무회의를 통해 말할 수 있는데 몇 사람이 모여 집단으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누가 당을 이끌고 나갈 수 있나. "

- 당정 쇄신론의 취지는 이해한다는 것인가.

"당의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 초.재선 성명에서 청와대는 (쇄신 이유가) 적시(摘示)됐는데 당은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가. 자신들은 다 잘했는가. "

- 초.재선들이 金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가.

"당 지도부는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당무위원 회의도 포함돼 있다. 천정배 의원도 얼마 전까지 수석부총무였다. 송영길 의원은 노동특위 위원장이다. 그들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중요 역할을 해왔고 얼마든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

- 어떻게 수습할 생각인가.

"오는 31일 의원 워크숍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상하이=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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