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초대석] 캔 쉐퍼드 프랭클린 어드바이저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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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주식 투자는 경기에 따라 투자 비중을 정하는 톱 다운 방식과 경기에 관계없이 좋은 주식을 매입하는 바텀 업 방식을 함께 활용해야 합니다. "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프랭클린 어드바이저의 켄 P 셰퍼드(사진)부사장은 한국 투자가들도 자산운용을 다양화해 투자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한한 셰퍼드 부사장은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 며 "다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걸림돌"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크게 낮을 때 미리 사두는 것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 이라고 말했다.

셰퍼드 부사장은 올 초에 기술주들이 기업 가치에 비해 급락하자 이들 주식을 매입해 수익률을 높였고, 요즘은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올라 비중을 축소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그는 미국 증시에서 오랫동안 소외됐던 전력.가스주에 눈을 돌려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한국 증시에도 전력.가스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셰퍼드 부사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한국 투자가들도 이제 해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외국 금융기관들의 운용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 주식.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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