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익~삐익~
어린 천사의 맥박이
되살아납니다.
우리의 애타는 기도에
하늘이 답하신 걸까요.
병을 안고 태어난 상진이의
심장 수술이 성공했답니다.
낳은 엄마와 아빠도 모른 채
보호시설에서 앓던 상진이는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하늘 바라보는 작은 얼굴에
가득 퍼진 함박웃음은
우리 마음에 빛이 됩니다.
애써 지킨 고운 생명
세상의 찬바람에 부닥쳐
꺾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 그 작은 손이 자라서
큰 사랑을 퍼줄 때까지
보듬어줄 손길이 필요하지요.
넓은 가슴의 새아빠와
고운 미소의 새엄마가
새 가족을 이뤄
상진이의 손을 잡아주기를…
상진이의 환한 미소는
피보다 진한
사랑을 불러일으키지요.
그래요, 상진이는
당신의 마음을 초대합니다.
*입양된 아이 등을 소재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그린 사진작가 조세현의'사랑의 사진전-천사들의 편지Ⅱ'가 1일부터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시작품중 하나.
이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