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사랑의 사진전-천사들의 편지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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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삐익~삐익~

어린 천사의 맥박이

되살아납니다.

우리의 애타는 기도에

하늘이 답하신 걸까요.

병을 안고 태어난 상진이의

심장 수술이 성공했답니다.

낳은 엄마와 아빠도 모른 채

보호시설에서 앓던 상진이는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하늘 바라보는 작은 얼굴에

가득 퍼진 함박웃음은

우리 마음에 빛이 됩니다.

애써 지킨 고운 생명

세상의 찬바람에 부닥쳐

꺾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 그 작은 손이 자라서

큰 사랑을 퍼줄 때까지

보듬어줄 손길이 필요하지요.

넓은 가슴의 새아빠와

고운 미소의 새엄마가

새 가족을 이뤄

상진이의 손을 잡아주기를…

상진이의 환한 미소는

피보다 진한

사랑을 불러일으키지요.

그래요, 상진이는

당신의 마음을 초대합니다.

*입양된 아이 등을 소재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그린 사진작가 조세현의'사랑의 사진전-천사들의 편지Ⅱ'가 1일부터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시작품중 하나.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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