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택 변호사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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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경택(李景澤.사진)변호사는 22일 사무실에서의 면담과 전화통화에서 "문서의 작성자를 밝히는 게 최선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장관님과 상의해보겠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문서를 작성한 시점은.

"21일 오후 2시30분쯤 사무실에 있을 때 安장관이 취임사 초안을 준비해달라고 전화를 걸어왔었다. 약 30여분쯤 지난 오후 3시쯤 초안을 완성해 여직원에게 타이핑하도록 넘겼다. "

(李변호사는 이 답변과 달리 22일 저녁에는 "오후 2시30분쯤 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고 말을 바꾸었다. )

- 문건을 완성한 시점이 정말 오후 3시가 맞나.

"그렇다. "

- 우리가 확인한 결과 그 시간에는 골프를 치고 돌아오느라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도 李변호사가 오후 4시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게 오후 4시였나. "

(골프 얘기를 제시하자 李변호사의 입술은 표가 날 정도로 떨렸으며 음료수를 든 손도 떨려 다른 손으로 손목을 잡고서야 컵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

- 李변호사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려다 문제만 더 커진 것 아닌가. 장관 주변에 참모가 부족해 초기대응이 미숙했던 것 아닌가.

"(고개를 끄덕이다) 사실이다. 장관님 주변에 누가 있겠나. "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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