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수 법무부 장관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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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안동수(安東洙)신임 법무부장관은 '충성' 문건 파동에도 불구하고 서민을 위한 법무 행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安장관은 22일 오후 11시15분쯤부터 약 20분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의 언론 보도를 '여자의 치마속을 들춰보는 행위' 에 비유하며 "신임 장관에 대한 길들이기 차원을 넘어서는 것" 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문건파동과 관련, 용퇴할 뜻은 없나.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일념밖에 없다. 개인적인 일을 위해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말을 할 때도 아니고 생각도 안하고 있다. "

- 문건이 작성된 경위는.

"나는 쓰지도 않았고 문건을 본 일도 없다. 이경택(李景澤)변호사가 충정에서 한 것 같다. 그 시간에 나는 과천 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었다. 문건에 있다는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심하다. 사무실 여직원에게 (기자가)협박하다시피해 프린트된 것도 아닌 것을 (컴퓨터에서)빼내 보도하는 것은 여자 치마를 들춰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다. "

- 현직 법조 경험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있다.

"다른 장관 한 시간 일할 때 나는 밤 새워서라도 일하겠다. 현직에 있는 누구보다 법무행정을 잘 파악해 일할 자신이 있다. "

김종혁.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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