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특사 부활… 적극개입 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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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시 미 행정부가 새 중동특사에 윌리엄 번스(44.사진)주(駐)요르단 대사를 임명하는 등 중동사태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동문제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하며 폐지했던 중동특사를 5개월여 만에 부활시킨 것은 중동사태에 대한 적극 개입원칙의 신호로 해석했다.

중동특사로 임명된 번스는 임명과 동시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요청한 '중동의 신뢰회복을 위한 일정표와 절차, 즉각적인 폭력 종식 및 협상 재개 전망 관련 보고서' 를 작성 중이다.

번스는 평소 "미국의 중동문제 개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라고 강조하며 주도적인 개입을 주장해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기대 또한 크다.

1982년 주요르단 미 대사관 행정관으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번스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중동전문가로 대통령 특별보좌관.국가안보회의(NSC)국장 등을 거쳐 98년 주요르단 대사에 임명됐으며 근동지역 담당 국무차관보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기다리다 중동특사로 임명됐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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