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유혹할 꽃밭 안면도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꽃박람회가 열리는 안면도는 원래 육지였다. 조선 인조 16년(1638)에 원활한 선박소통을 위해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했다.

육지와 떨어지게 된 안면도는 3백30여년 후인 1970년 연륙교(連陸橋)가 놓이면서 다시 육지 같은 섬이 됐다.

행정구역 상 안면읍과 고남면 등 1개 읍과 1개 면을 포함하는 안면도(인구 1만2천8백여명)의 면적은 90㎢로 국내에서 여섯 째로 큰 섬이다. 총연장 1백81㎞에 이르는 안면도 해안선은 충청도에서 가장 울퉁불퉁하다. 모래밭과 갯벌이 펼쳐친 해안에 해수욕장만 12개가 널려 있다.

이 가운데 국제꽃박람회장이 들어서는 꽃지해수욕장 해변 앞에 우뚝 솟은 두개의 바위(할미.할아비 바위)사이에서 볼 수 있는 낙조는 가장 멋진 풍광 중 하나다. 대하.꽃게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이 섬의 서쪽바다는 78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안면도를 남북으로 잇는 649번 지방도 양쪽에는 섬 전체 임야면적(40㎢)의 60%를 차지하는 소나무 숲인 '안면송' 이 울창하다. 서울에서 안면도까지 거리는 2백4㎞로 승용차로 2시간50분쯤 걸린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면 1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