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갈베스 데뷔전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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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저 배불뚝이가 갈베스야?"

영입 때부터 말이 많았던 삼성 외국인 투수 발비노 갈베스(37.도미니카공화국)가 1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4볼넷.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성공적인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갈베스는 1백7㎏의 체중, 38인치의 허리둘레로 '드럼통 몸매' 라는 주위의 시선을 불식시키려는듯 최고 구속 1백48㎞의 직구와 고비 때마다 뿌려대는 낙차 큰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또한 4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장종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 삼성은 1, 2회 동안 대거 7점을 뽑아내 한화를 5연패에 몰아넣으며 7 - 4로 꺾고 현대와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현대는 잠실경기에서 상.하위 타선의 고른 결정력을 과시하며 선두 두산을 7-4로 잡고 5연승, 올시즌 첫 1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1회초 심정수의 2루타로 1점을 뽑은 뒤 2회초에는 필립스의 2루타, 3회초 다시 심정수의 3루타, 4회초에는 박경완의 홈런이 이어지며 4회까지 매이닝 장타로 점수판에 불을 켰다.

현대 두번째 투수 신철인은 시즌 2승째를 올려 전날 한화전에서 승리를 따낸 송신영에 이어 현대 중간투수들이 탄탄함을 보여줬다. 맞트레이드로 관심을 모은 심정수(현대)와 심재학(두산)의 대결에서는 심정수가 2안타 2타점을 올려 깨끗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광주 해태전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선발투수 발데스의 2실점 호투로 4 - 2로 승리했고, SK-롯데의 인천경기는 롯데가 5 - 4로 승리했다.

이태일.김종문.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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