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결석률 9.3%… 이한동의원 '결석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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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6대 국회의원들은 임기 첫해 열번에 한번꼴로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http://www.ccej.or.kr)이 17일 본회의.상임위.국정감사.상설특위 등 각 회의(개원일인 지난해 6월~지난 3월)의 출결 현황을 국회 공보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의원들은 평균 90.6회의 회의 중 8.5회를 결석(결석률 9.3%)했다. 경실련이 지난해 발표한 15대 국회 결석률(18.1%)보다는 많이 개선된 수치다.

교섭단체별 평균 결석횟수는 ▶자민련 16회▶한나라당 8회▶민주당 7회 순. 개인별로는 국무총리인 이한동(자민련)의원이 78회 중 50회를 결석해 결석률이 64%로 1위였다. 이어 ▶정몽준(무소속) 45%▶이원성 44%▶이해찬(이상 민주당) 37%▶이회창(한나라당) 36%의 순서였다.

본회의 무단 결석 횟수는 김만제.이한구(이상 한나라당)의원이 여덟차례로 공동 1위, 김덕룡(한나라당)의원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7회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이훈평(민주당).신현태(한나라당)의원 등 11명은 모든 회의에 1백% 참석했다.

15대 때 3, 7, 8위였던 정몽준.김종필.김용환 의원은 또다시 결석률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본회의(45회)의 평균 결석률은 1인당 4회꼴인 8.14%였다. 상임위는 13%, 국정감사는 5%다.

상임위별 평균 결석률은 ▶여성특위 24%▶국방위 18%▶과기정통위 15% 순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외국에서는 회의 결석률에 따라 세비 삭감 등의 제재를 하고 있다" 며 "우리도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 라고 주장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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