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빗댄 레터맨 농담에 미스콜롬비아 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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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국의 유명 토크쇼 사회자 겸 코미디언인 데이비드 레터맨(52.右)이 최근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온 미스 콜롬비아를 소재로 이웃 국가를 얕잡아보는 농담을 해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레터맨은 지난 11일 토크쇼를 시작하면서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콜롬비아는 헤로인이 든 풍선을 50개나 삼키는 능력을 과시했다" 고 농담했다. 이는 콜롬비아가 세계 최대의 마약생산국이고 미국에 가장 많은 마약을 공급하는 국가라는 점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스 콜롬비아인 안드레아 노세티?는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주미 콜롬비아 대사도 미국 정부에 항의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CBS는 즉각 공개 사과했으며 레터맨도 사죄를 하고 노세티를 자신의 쇼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세티는 "레터맨의 쇼에 출연해 콜롬비아 사람들을 범죄인 취급하는 편견을 바로잡겠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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