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설문조사 결과 " 5 · 18 민주화 발전 큰 공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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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5.18광주민주화운동이 4.19혁명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민주화 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5.18의 후속조치로 기념사업보다 당시 관련자료 공개와 발포 책임자 규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광주 전남대 5.18연구소가 최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주의와 5.18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역사적 사건의 민주발전 기여도(5점 만점)에서 5.18광주민중항쟁(4.14)이 4.19혁명(4.16점)에 이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부마항쟁.6.29선언.국민의 정부 출범 순이었다. 5.18의 의의에 대해서는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운동' 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5.18의 필요한 후속조치로 유가족 처우개선.자료공개.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등이 정신계승.미국개입규명.기념사업 등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5.18이 특정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인식에서 차츰 벗어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었으며 한국 현대사에서 일대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 의미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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