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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사업 하려면 지방정부 신경써야 … 한국 중기 진출 돕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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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한 인도 기업뿐 아니라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초대 주한 인도상공회의소(ICCK) 회장인 타타대우상용차 김종식(55·사진) 사장. 그는 “인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필요한 정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상의는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에 맞춰 올 1월 출범했다.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는 만큼 국내 기업도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은 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중심이고 중소기업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인도 현지 상공회의소와 함께 중소기업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도 충실하게 꾸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도 기업환경에 대한 책자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문화 교류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인도의 IT 전문가·영어 인력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세계 IT 인재의 요람으로 꼽히는 인도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IIT)의 한국 분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많은 사람이 겉만 보고 인도를 ‘가난하고 더럽다’고 생각한다”며 “인도의 내면을 볼 수 있도록 문화 교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화를 통해 장기 승부를 해야 한다”며 “관료주의가 강하고 지방정부의 힘이 강력하기에 사업을 하려면 중앙·지방 정부 모두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세운 회사다. 김 회장은 미국 퍼듀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커민스엔진 아시아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0월 타타대우 대표에 취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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