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소비자부터 부정적 인식 바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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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 리콜제도는 아직 미흡하다. 제도가 도입된 96년부터 지금까지의 리콜 실적이 10건도 안된다. 미국은 농무부(USDA)가 축산물의 리콜을, 식품의약국(FDA)이 식품 리콜을 관리한다. 올들어 지난 6일까지의 USDA 리콜 실적만도 26건이나 된다.

선진국의 리콜은 규모가 크고 광범위하며 신속하다. 미국에선 제품 표시만 잘못돼도 리콜 대상이 된다. 우리는 식중독균이 발견돼야 리콜한다.

특히 검사기간이 지연되거나 수출국이 늑장 통보하는 바람에 문제의 식품이 거의 다 유통되고 소비된 뒤에야 비로소 리콜이 이뤄진다. 이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리콜은 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리콜 이전의 식품 검사기간을 줄이고, 식품의 유통 경로를 철저히 추적해 리콜할 경우 즉각 문제 식품을 거둬들일 수 있도록 관리체제를 갖춰야 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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