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수량고갈 동두천 전면 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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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봄 가뭄에 따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고문리 일대 한탄강 본류의 수량 고갈로 13일 오후 2시40분부터 한탄강 하류에 있는 동두천 취수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 바람에 이곳에서 하루 4만~5만t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동두천시 6만8천여명의 주민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 완전 중단됐다.

단수로 동두천시 주택가와 음식점 등 시내 곳곳에서는 대혼란이 빚어졌다. 1987년 동두천 취수장이 가동된 뒤 가뭄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두천시는 22대의 급수차를 긴급 동원해 아파트 단지 등 인구 밀집 지역과 상가지역 등에 식수를 공급했다. 또 2t짜리 물탱크 50개를 주택가에 배치했다.

동두천시와 연천군 관계자는 "취수장 가동 중단에 대비해 12일 오전 10시부터 가두방송과 유선방송을 해 수돗물을 미리 받아두도록 했으나 비가 오지 않는 한 비상급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연천.동두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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