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매버릭스 벼랑끝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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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댈러스 매버릭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고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매버릭스는 13일(한국시간) 댈러스에서 벌어진 스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준결승(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디르크 노비츠키(30득점.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백12 - 1백8로 승리, 3연패 끝에 1승을 올렸다.

스퍼스의 두 기둥 팀 덩컨(29득점.18리바운드)-데이비드 로빈슨(25득점.13리바운드)의 높이에 밀리면서도 리바운드에서 41 - 47로 버틴 것이 매버릭스 승리의 밑천이었다. 스티브 내시(14리바운드)와 마이클 핀리(10리바운드) 등 가드와 포워드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어 제공권의 열세를 만회하면서 '독일병정' 노비츠키가 득점.리바운드는 물론 투혼에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노비츠키는 4쿼터 종료 4분52초를 남기고 1백3 -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스퍼스 가드 테리 포터의 어깨에 부딪혀 윗니를 다쳤다. 입가에 피를 흘리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던 노비츠키는 부러진 이를 뱉어내고 다시 코트에 나섰다.

1백3 - 99로 추격당한 종료 2분23초 전 노비츠키는 점프슛으로 1백5 - 99를 만들었다. 스퍼스가 덩컨의 위력적인 골밑 공격으로 종료 6초1을 남기고 1백8 - 1백7로 추격하자 노비츠키가 또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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