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지역만 꾸준히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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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 주 아파트 시장은 큰 변동 없이 대체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매매.전세 수요자 발길이 눈에 띄게 줄면서 중개업소마다 물건이 하나 둘 쌓이고, 오름세도 주춤거리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 주에 비해 서울이 0.19%, 신도시 0.1%, 광역시는 0.2% 각각 올랐다. 수도권은 변동이 없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호재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뜸한 편이다. 일부 지역에선 집주인과 매수자들의 희망가격 차이가 많이 벌어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강남.송파.강동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가락 한라시영은 저층.대단지로 주목받으며 연초부터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 16평형 매매값은 지난달 23일 1억9천2백50만원이었다가 지난 주 2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시공사(대림산업)를 정한 서초구 잠원동 한신 5차 값도 최근 5백만원이 올라 3억1천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중소형 평형은 대형보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20~30평형이 0.19%, 30~40평형이 0.1% 오른 반면, 40평형 초과는 0.1%가 내렸다.

전셋값의 경우 서울.수도권.광역시 모두 0.26%씩 올랐고 신도시는 2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일산은 전 주에 비해 0.17%가 올랐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추세다. 후곡동 현대아파트 23평형 전셋값은 7천만~7천3백만원으로 2주 전보다 3백만~5백만원 내렸고, 32평형은 1억원이었다가 지난 주 9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써브 이인경 대표는 "재건축 등을 빼고는 아파트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며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아 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는 가을 성수기 전까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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