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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그룹, 현대차 주식 집중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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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계 투자회사인 캐피털 그룹이 지난 9월 이후 현대차 주식을 집중 매입해 현대차 지분율이 10%를 넘어섰다.

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캐피털 그룹의 계열사인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는 현대차 지분 5.07%에 해당하는 보통주 1106만40주를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로써 캐피털 그룹은 또 다른 계열사인 캐피털 그룹 인터내셔널 인코퍼레이트(CGII)가 보유중인 지분(5.63%)을 포함해 현대차 지분 10.7%를 갖게 됐다.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14.61%)에 바짝 다가서는 2대 주주가 된 것이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5.22%)을 포함해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지분 합계가 25.65%에 달한다.

CRMC의 이번 지분 확보는 지난 9월 캐피털 그룹 관계자들이 방한해 김동진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을 만난 이후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피털은 세계적인 장기투자자인 만큼 지분 매입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지난달 수출과 내수의 호조로 월간 판매량이 업계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와 GM대우차 등도 내수판매는 다소 저조했지만 수출의 호조로 판매량이 총 21만1631대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7.5% 증가했다.

◆ 캐피털그룹=8000억달러(약 9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미국계 투자회사. 지난 10월 말 현재 캐피탈 그룹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32개로, 평가금액은 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상렬.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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