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김대통령 내외 조용한 결혼기념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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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결혼 39주년을 맞았다. 金대통령 내외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도록 해 이날 이와 관련한 가족행사조차 없었다. 다만 아침에 부속실에서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하자 "金대통령 내외는 무척 쑥스러워했다" 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金대통령 내외는 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 나갔고, 점심.저녁 때는 李여사가 'MBC 드라마 '전원일기' 관계자 초청 오찬' 과 주한유럽상의가 주최한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보내기 행사' 에 참석해 두 사람이 따로 식사도 같이하지 못했다고 한다.

'전원일기' 에서 金회장역을 맡은 최불암씨가 "두 분이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줘 참 보기 좋다" 며 축하하자 李여사는 "우리는 항상 경황이 없어 결혼기념일이라고 밥 한끼 같이 못 먹어봤다" 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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