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램버스사 사기혐의로 벌칙금 부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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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하이닉스 반도체(옛 현대전자)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사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소송을 낸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 램버스가 오히려 자신의 사기혐의가 드러나 벌칙금을 물게됐다.

램버스에 제소당한 독일 반도체회사 인피니온은 램버스가 남의 정보를 이용해 특허를 낸 뒤 이 설계기술을 사용한 회사들에게 특허침해 소송을 낸 것은 일종의 사기극이라며 맞고소했다.

인피니온은 램버스가 1991년 세계 반도체의 표준화를 위해 열린 회의에 참석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문제의 특허를 냈다고 주장했다.

미 리치먼드 연방법원은 인피니온의 주장을 받아들여 램버스측에 3백50만달러의 벌칙금을 내도록 평결하는 한편 램버스의 자사 특허가 침해당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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