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핵심인력 해외유출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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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해 전문직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취업하는 한국인이 8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업 핵심인력 유출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기업 핵심인력의 유출과 대책' 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주요 대기업에서만 해외로 빠져나간 기술인력이 2백~3백명이었으며 올해는 3천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 컨설팅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앤드 쿠퍼스' 의 자료를 인용, 핵심인력을 대체하는데 드는 비용이 유지 비용보다 네배 많다고 밝혔다.

국내 한 통신기기 업체는 지난해 연구인력이 대량 이탈하면서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를 8개월 늦출 수밖에 없었고 미국 아마존은 영업 책임자가 지난해 사퇴의사를 표명하자 주가가 일시에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외국계 기업들이 성과주의 보상, 선진형 근무조건 등을 내세워 인재를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경계 태세' 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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