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 칵테일' 가정에서 만드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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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이나 어른들이 마시는 음료가 달라졌다.

음료의 대명사격인 콜라.사이다.주스가 사라지고 대신 바나나.딸기.파인애플 등으로 장식된 화려한 음료 잔이 아이.어른들 손에 쥐어져 있다.

일명 '무알콜 칵테일' 이라고 불리는 음료다. 예쁜 유리잔에 담긴 내용물은 아이보리.체리빛 등 자연의 오묘한 색을 낸다.

빙수처럼 보이는 음료도 있고, 얼음조각이 담겨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값은 보통 한잔에 5천원 내외.

그렇지만 이 음료를 마시기 위해 특정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윤한나(35)주부는 "무알콜 칵테일을 아이들이 좋아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고 싶은데 생소한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 같고 맛도 특이해 엄두가 안 난다" 고 말했다.

그러나 무알콜 칵테일은 주로 과일 주스나 시럽을 맛의 기본으로 삼아 얼음을 으깨어 넣고 혼합한 것이 대부분이라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마르쉐 역삼점 바텐더 조재면(33)씨는 "주부들이 무알콜 칵테일을 만드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피나콜라다.그레나딘 같은 생소한 재료가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피나콜라다는 코코넛 크림과 파인애플 주스를 주재료로 만든 것으로 연유 빛에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또 그레나딘은 석류즙을 넣어 만든 시럽으로 붉은 색이며 단맛이 나는데 알콜이 들어간 칵테일을 만들 때 많이 쓰는 재료다.

이들 시럽에 칵테일을 만들 때 쓰는 셰이커(바텐더가 재료를 넣어 흔드는 도구).믹싱 글라스(셰이커 대신 쓸 수 있는 유리용기).계량컵(장구 모양으로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컵이 붙어 있는데 큰 것은 3분의2온스, 작은 것은 1온스)만 준비하면 가정에서도 쉽게 무알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또 이들 시럽과 재료는 한번 장만해 두면 술이 들어간 칵테일을 만들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구입은 백화점 칵테일 코너나 남대문 수입상가 등지에 가면 가능한데 3만원 정도면 해결된다.

시원하고 상큼한 무알콜 칵테일. 더운 날씨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나 갑자기 찾아온 손님에게 주스나 커피 대신 주부들이 직접 만들어 내놓을 수 있도록 마르쉐.베니건스.T.G.I.Friday' s에서 가장 인기있는 무알콜 칵테일을 만드는 법 여섯가지를 알아봤다.

유지상 기자

◇ 피나콜라다

▶재료〓피나콜라다 5온스, 으깬 얼음 1스푼

▶만드는 법〓얼음과 함께 피나콜라다를 믹서나 블렌더에 넣고 갈아서 제공한다.

◇ 프루츠 펀치

▶재료〓파인애플주스 2온스, 오렌지주스 1온스, 스위트 앤드 사워 믹스 1온스, 그레나딘, 으깬 얼음

▶만드는 법〓유리컵에 얼음을 채운 후 파인애플주스.오렌지주스.스위트 앤드 사워 믹스 (각종 열대 과일즙을 혼합해 만든 것)를 차례대로 넣은 후 그레나딘 시럽을 조금 넣고 살살 저어 마신다.

◇ 쿨 러닝

▶재료〓오렌지주스 1/3컵, 파인애플주스 1/3컵, 그레나딘 7방울, 사이다 1/3컵, 칵테일용 얼음

▶만드는 법〓①잔에 얼음을 8부만 채운다. ②얼음잔에 그레나딘을 넣는다. ③믹싱 컵에 오렌지주스.파인애플주스를 넣고 섞어준 후 준비된 잔에 담근다. ④그 위에 사이다로 컵을 채운다. ⑤스트로를 이용해 저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