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화장실 확 바뀐다… 6,600곳 개선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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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관광도시 경주의 화장실문화가 앞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경주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 ·경주문화관광진흥협의회 ·서비스업종협회(음식업 ·숙박업 등) 등이 대대적으로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10월말까지 화장실문화 개선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관광지 ·업소 등의 화장실 6천6백여곳에

▶바닥 ·벽면 타일 부착

▶양변기·환풍기 ·세면대 ·가방걸이 설치

▶화장지 ·비누 ·수건 비치

▶작은 화분과 방향제 ·거울 등으로 화장실 분위기를 확 바꾸기로 한 것.

대릉원 ·반월성 등 관광지나 업소의 '낡고 더럽고 냄새 나는' 화장실을 고쳐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들은 또 오는 11월 우수 화장실 11곳을 선정해 경주시장 명의로 10만∼50만원의 상금을 주고 수상자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비누 ·수건 등 화장실 용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7월말까지 바꿔야 할 화장실 문화,화장실에 얽힌 사연 등을 주제로 수기(원고지 10매 이내)를 공모해 시상키로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깨끗한 화장실은 관광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판단,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화장실문화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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